무인매장을 운영하다보면 가장 어려운 게 도난사고입니다. 도난 사고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그에따라 다양한 해결방법들이 있고요. 어떠한 성격이며, 심각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적절한 해결방법을 선택하셔서 해결해가신다면 청정구역까지는 아니지만 도둑맛집이 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뿐 아니라 무인 매장이라면 도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인 스터디 카페나 무인 빨래방같이 무언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의 무인점이라면 다 도난에 도노출되어 있습니다. 떡하니 지켜보고 있는 유인업종에서도 도난사고가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무도 지켜보고 있지 않은 무인매장은 두말할 것도 없죠. 키오스크에 구입할 물건을 찍어보는 행위 자체가 개인 양심에 맡기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요즘 하이브리드형이라고 하여 편의점에서도 손님이 비교적 적은 새벽시간대 등을 무인으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편의점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출입할 때 카드 인증부터 시작해서 무게 센서 선반, 안면 인식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서 도난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고 개인 운영이 많은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도난 사고의 유형과 대처 방법, 예방방법 등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발생하는 도난 사고 유형과 대처 방법
🔰 일부 상품 누락 혹은 미결제
일부 상품만 키오스크에 찍거나, 찍은 후에 품목을 삭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실수일 수도 있지만 의도를 가지고 저렴한 상품만 결제하거나 상품을 여러 개 구입하면서 한 개만 찍는 등의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CCTV 영상을 확인해 본 후에 카드 결제의 경우 결제 금액 오류로 카드 소유주 연결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금 결제이거나 카드사에 연락했는데도 연락이 없을 경우에는 경찰 신고로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경찰 신고로 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경고 문구를 며칠간 붙여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 타인카드 혹은 분실카드 사용
간혹 키오스크에 꽂혀있던 카드로 결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드 결제 버튼을 누를 때 카드가 꽂혀있다면 바로 결제가 되버립니다. 이러한 상황에는 점주에게 연락을 해서 승인 취소를 해야 합니다. 그다음 본인 카드로 재결제를 하거나 키오스크로 다시 찍기 번거로우면 계좌 이체를 해야지요. 그런데 잘못 결제되었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제나 '의도'가 제일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보다도 결제 후 깜박해 두고간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경우는 명백한 범죄입니다.
🔰 결제 오류 무시
이 부분은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IC칩이 인식되지 않아 마그네틱 부분으로 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거나 체크카드인데 잔액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떴는데도 그대로 가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선 경우들과 마찬가지로 이때도 '의도성'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특히나 결제가 온전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카드사 연결 요청을 할 수도 없습니다.
🔰 키오스크 파손
가장 심각한 경우입니다. 저희 매장에서도 한번 시도된 적이 있었는데 경보음이 울리자 도망가서 실패에 그쳤습니다. 키오스크가 무겁긴 하지만 시건장치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실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망치 혹은 가위로도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고하면 과학수사대가 와서 지문까지 수집해갑니다. 이경우에는 고민의 여지없이 신고하시기를 권합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발생하는 도난 사고 예방 방법
✅ 깨진 유리창 만들지 않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평소 매장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매장의 청결 정도, 물품들의 정리정돈 정도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평소 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도난 사고가 발생할 확률 역시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자주 매장을 방문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직접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면 잠깐씩이라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CCTV나 홈캠, 보안시스템 설치
CCTV나 보안시스템을 처음에 설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캡스와 같은 보안시스템과 연계하여 CCTV를 설치 및 관리할 수도 있고, CCTV를 구입한 후에 전문업체 혹은 직접 설치한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 매장은 캡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매장이 규모에 따라 4~8개 CCTV를 설치하고, CCTV 장면을 볼 수 있는 TV를 매장 안에 설치합니다. 이것은 방문하시는 손님들 역시 CCTV 촬영중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CCTV를 설치할 때에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안시스템은 선택입니다. CCTV뿐 아니라 키오스크에 보안시스템을 장치하게 되면 혹시 키오스크를 파손하려는 시도가 발생할 때에 경보음이 울리고 경비업체에서 바로 출동하기 때문에 좀더 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CCTV뿐 아니라 곳곳에 홈캠을 설치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음성이 쌍방향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청취하거나 녹음해서는 안 됩니다.
홈캠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헤이홈과 타포입니다.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메모리카드를 함께 구입하시면 녹화된 영상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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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홈 홈캠 구입 | 타포 홈캠 구입 |
✅ 경고 문구 부착
절도를 예방할 만한 경고문을 미리 부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앞서 발생한 도난 사고 진행상황에 대한 안내문을 붙이는 것 역시 예방의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경고 문구의 내용이나 수위는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에 따라 적으시면 되겠습니다.
도난 사고 사진을 부착하실 때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정될 경우 자칫 명예훼손으로 후폭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본인은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것은 일시와 내용을 명시한 문구 안내문입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이유로 금액적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100% 막을 수도 없을 뿐더러 이를 위해 누군가를 고용한다면 오히려 인건비가 더 많이 들 수도 있습니다. 보통 무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드려 최대한 많은 비용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난 사고에만 집중해서 에너지를 다 쏟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선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점주님 나름의 마지노선을 정하고 그 이상의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여러 방법들을 동원해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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